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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전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처럼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이 떠돌고,
따뜻한 피가 흐른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시 해석

이 시는 일제강점기 조국이 식민지 상태에 놓여 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 1연: 봄이 오는 자연의 순환조차 ‘빼앗긴’ 땅에서는 무력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남의 땅'이라는 표현은 조국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 2연: 자연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시인은 자신의 존재와 자연의 연결을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되새긴다.
  • 3연: 하늘과 들,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내 혼'이 떠돌고 피가 흐른다는 시구는 민족혼과 저항의지를 상징한다.
  • 4연: 결론적으로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절망은 일제의 억압으로 인해 희망조차 박탈당한 현실을 암시한다.

👤 작가의 성향과 삶 – 이상화

  • **이상화(1901~1943)**는 대구 출신의 시인으로, 대표적인 저항시인이다.
  • 그는 일본 유학 후 문학 활동을 이어가며 민족의 아픔과 항일 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 특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한국 근대시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저항시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 이상화는 병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고, 문학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켰다.

🕰 시대적 배경

  • 이 시는 1926년, 일제강점기 한복판에 발표되었다.
  • 당시 조선은 토지 수탈, 민족 말살 정책, 문화 탄압 등 극심한 식민 지배 아래 있었다.
  • 농민과 노동자는 물론, 지식인 계층도 조국을 상실한 고통을 체험했다.
  • 그런 가운데 이 시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시도, 민족정신 회복의 선언으로 읽혔다.

🌱 상징적 의미

  • : 일반적으로 생명의 탄생과 희망을 상징하나, 여기서는 상실된 희망, 회복되지 못한 자유를 역설적으로 표현.
  • : 조국의 땅, 민족의 삶의 터전. ‘빼앗긴 들’은 식민지 조국을 의미한다.
  • 햇살, 푸른 하늘, 피가 흐른다 등의 표현은 생명력과 저항의 의지를 드러낸다.

📚 문학 이론적 해석 3가지

  1. 역사주의적 해석
    • 이 시는 일제강점기의 시대 현실을 반영한 직접적 저항시로, 시인의 체험과 민족의 고통이 맞물린 역사적 산물이다.
    • ‘남의 땅’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현실의 명징한 고발이다.
  2. 형식주의적 해석
    • 시적 구조는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복과 대비(봄 vs 빼앗김)을 통해 주제를 강조한다.
    • ‘봄은 오는가?’라는 반어적 질문은 독자에게 정서적 울림을 준다.
  3. 정신분석학적 해석
    • ‘내 혼이 떠돌고’, ‘피가 흐른다’는 표현은 자아의 분열과 상실감을 보여주며, 이는 민족적 트라우마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 시인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민족정체성의 회복 욕망이 드러난다.

📝 수능 기출 포인트 및 예상

기출: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2010년대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저항 문학 단원에서 자주 등장.
  • ‘상징’, ‘반어’, ‘시적 화자의 태도’ 등 문학 개념을 활용한 문제로 출제됨.

예상 포인트:

  • ‘봄’, ‘들’, ‘혼’, ‘피’와 같은 시어의 상징성 파악
  • 시적 화자의 비극적 현실 인식민족적 자각
  • 동일한 시대의 다른 저항시와 비교 (예: 윤동주, 한용운)
  • 반어적 표현의 효과 분석
  • 자연 이미지와 민족 현실의 대비

✨ 마무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시인이 단지 자연을 노래한 것이 아닌, 민족과 조국을 향한 사랑과 고통의 기록이다.
이 시는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오늘날에도 이 시는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 들판에 ‘봄’은 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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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지만 꺾이지 않는 생명, 김수영의 「풀」 — 해석과 수능 분석


📜 김수영, 그리고 시 「풀」 전문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눕는다
짓눌려서 죽는 것이 아니다

눕는 것은 잠시다
풀은 눕고 다시 일어난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늦게 일어난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더 늦게 웃는다

절망보다도 더 빨리 절망하고
희망보다도 더 늦게 희망한다

풀이 그러한 것이라면
나도 그런 풀이 되고 싶다

눕는다는 것은
짓눌린다는 것이 아니라
저항한다는 것이다

절망한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 작품 해석: 풀 = 민중의 은유

「풀」은 김수영의 대표 저항시로, ‘풀’은 억압받는 민중 혹은 시인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바람, 절망, 동풍은 시대의 억압 혹은 정치적 탄압을 뜻합니다.

  • 눕는다 → 외적 힘(바람)에 의해 잠시 굴복
  • 다시 일어난다 → 민중의 생명력과 저항의지
  • 절망보다도 더 빨리 절망하고 / 희망보다도 더 늦게 희망한다 → 민중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를 보여주는 절묘한 시어
  • 눕는 것은 저항이다 → 단순히 굴복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저항의 형태

이 시는 결국 “연약해 보여도 절대 꺾이지 않는 민중의 힘”을 강조하며, 부드럽지만 강한 저항의 언어를 완성합니다.


🧠 이론적 분석

1. 상징주의

  • ‘풀’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상징적 존재입니다. 상징의 힘을 통해 전체 민중의 삶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2. 저항문학

  • 김수영은 4.19 혁명을 전후한 격변기 속에서 현실 비판과 자유의지를 시로 담아냈습니다.
  • 이 시는 **수동적으로 보이는 행위(눕기)**를 저항의 상징으로 반전시킵니다.

3. 실존주의 시각

  •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는 존재, 하지만 꺾이지 않는 존재로서의 **‘자유로운 개인’**을 풀을 통해 형상화합니다.

4. 형식적 실험

  • 짧은 행, 반복 구조, 동어 반복을 통한 리듬감 있는 구성이 시의 감정 고조에 기여합니다.

📚 시대적 배경

이 시는 1960년대 초반, 4.19 혁명(1960) 직후 발표되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고, 시민들의 저항으로 대통령이 하야하게 된 역사적 사건이 바로 4.19입니다.

▶ 이 시는 혁명을 경험한 시인의 자각과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시를 통해 행동하고자 했던 지식인의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 김수영의 삶과 시의 연관성

김수영(1921~1968)은 시인이자 번역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습니다.

  • 그는 6.25 전쟁 중 납북됐다가 돌아오고,
  • 시인을 억압하는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 끝까지 시의 힘을 믿으며 민중을 위한 글을 썼습니다.

「풀」은 그의 문학 세계가 응축된 시입니다.
자유와 저항, 현실 비판, 그리고 ‘민중과 함께하는 시’가 그의 정신이자 삶이었습니다.


✏️ 수능 출제 여부 및 분석

✅ 출제 여부: 매우 높음 (이미 출제 다수)

  • 「풀」은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2022년 EBS 수능특강 등에서 수차례 출제된 바 있습니다.

🔍 출제 포인트

  • 상징 해석 (풀 = 민중)
  • 반복 표현의 효과
  • 시적 화자의 태도 변화
  • 현실 인식과 저항 의지

📝 예상 문제 예시

문제: 다음 중 시에서 ‘풀’이 상징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자연의 질서
B. 약자이지만 저항하는 민중의 생명력
C. 외부 환경에 순응하는 존재
D. 현실 도피적인 시인의 자아
E. 자연을 관조하는 철학자

정답: B


🪧 결론: 왜 우리는 「풀」을 공부해야 할까?

김수영의 「풀」은 단순한 자연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민중의 언어이며,
비극적 시대를 살아낸 시인이 남긴 정신의 목소리입니다.

수험생에게는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작품이고,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시적 용기의 원천입니다.

 

📌 김수영 「풀」 – 다양한 문화이론적 해석


1. 📕 마르크스주의적 해석

핵심 키워드: 계급, 억압, 민중, 저항

김수영은 현실 정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권력과 피지배자의 갈등 구조를 시로 표현했습니다.
이 시에서 ‘풀’은 노동자 계급 또는 민중을 의미하고, ‘바람’은 국가 권력, 자본, 독재 권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풀은 눕고 다시 일어난다” → 계급 억압 속에서도 끊임없이 저항하고 부활하는 민중의 모습
  • “눕는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 피지배 계급의 ‘수동적 저항’ 또는 비폭력적 저항의 힘을 강조

👉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는 「풀」을 억압받는 계급의 집단적 저항과 해방의 서사로 읽을 수 있습니다.


2. 🌏 포스트콜로니얼리즘(탈식민주의) 해석

핵심 키워드: 식민 권력, 문화적 타자, 민족성 회복

‘풀’은 한국 현대사의 식민 경험(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이후의 민족 주체의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일제 식민지와 냉전 이후 미국 중심의 패권 체제 속에서 민족의 주체성은 짓눌렸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자생력 있음
  • “절망보다 더 빨리 절망하고 / 희망보다 더 늦게 희망한다” → 식민적 경험 속에서 내면화된 피해의식, 하지만 여전히 꺾이지 않는 정신

👉 이 관점에서 「풀」은 식민적 억압 이후 민족 정체성과 자율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3. 👩 페미니즘적 해석

핵심 키워드: 수동성의 재해석, 연약함의 힘, 비(非)남성 중심적 시각

‘풀’은 전통적으로 ‘연약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그 ‘연약함 자체’가 힘이며 저항의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더 늦게 일어난다” → 전형적인 남성적 힘의 서사(속도, 강함)를 해체하고 지속성과 생존의 미학을 드러냄
  • ‘수동적 자세(눕기)’가 능동적 저항(자기 보존과 부활)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권력 구조에 대한 페미니즘적 전복이 일어남

👉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풀」은 남성 중심의 저항 담론을 해체하고, 연약함의 힘과 수동성의 전략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해석됩니다.


4. 🌿 생태비평(Ecocriticism)

핵심 키워드: 자연의 회복력, 인간 중심성 비판, 생명의 순환

‘풀’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의 생명성을 나타내는 주체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 ‘풀’은 자연의 질서, 순환, 회복력을 상징하며, 인간 사회의 폭력과 억압을 넘어서는 생명의 가능성을 드러냅니다.
  • “눕고 일어난다”는 순환은 자연 생명체의 본질적 속성이며, 이는 인간 중심의 근대 이성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 생태비평적 관점에서는 「풀」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Anthropocentrism)를 넘어서 자연의 힘과 윤리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5. 🧱 구조주의적 해석

핵심 키워드: 이항 대립, 반복 구조, 시어의 변주

이 시는 반복적인 구절과 이항 대립(눕는다 vs 일어난다, 절망 vs 희망) 구조를 통해 의미를 구성합니다.

  •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 더 늦게 일어난다’ → 시간성을 이용한 반복적 리듬은 독자에게 감정의 동요와 주제의 심화를 유도
  • 이러한 구조적 반복은 저항의 확신을 리듬 속에서 드러내는 기법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 구조주의 관점에서는 「풀」의 언어 구조 자체가 의미 생산의 주체로 기능하며, 시적 주제(저항, 생명성)가 문학적 장치로 구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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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으면」 분석

1. 시 전문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으면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으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그리고 나아가서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그 어느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을,
자유의 터전이 있었으면.

보리밭과, 강물 흐르는 들판 위에,
우리의 사랑이 피어나기를,
그리고 우리들의 소박한 꿈들이,
그 땅 위에서 자라기를 바라오.
  

2. 시 해석

이 시는 단순한 농경의 꿈을 넘어서, **민족적 자립과 자유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작품입니다. ‘보습’은 쟁기의 끝부분으로, 농사를 상징하며 **땅을 일구고 살아갈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당시 **땅을 빼앗긴 식민지 백성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은 도덕적 이상을, "강요도 받지 않을 자유의 터전"은 정치적 해방을 상징합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사랑과 꿈**이라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드러납니다.

3. 시대적 배경과 김소월의 생애

김소월(1902~1934)은 일제강점기 대표적 시인으로, 민족적 정서와 전통을 시로 승화한 인물입니다. 「진달래꽃」과 같은 서정시 외에도, 이 시처럼 **민족 현실에 대한 의식**을 담은 시들도 존재합니다. 1930년대 초, **식민지 지식인의 회의감과 무력감**이 짙던 시기에 발표된 이 시는, 소월의 내면 갈등이 투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일제 식민 통치 속에서 민족의 아픔을 **직설적인 저항이 아닌 상징과 은유**로 표현했으며, 이 시 역시 그런 작품 중 하나입니다.

4. 수능/시험 포인트

  • 상징 해석: 보습 = 농사, 자립 / 땅 = 민족, 삶의 기반
  • 주제 의식: 민족 자주성, 자유, 인간 존엄 회복
  • 표현 방식: 직설적 언어와 상징적 어휘의 조화
  • 태도 분석: 이상적이고 소망에 찬 어조, 단호한 의지
  • 비교 작품: 윤동주 「서시」, 이육사 「광야」 등과 비교 가능

책광장모두북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 2025 2026 수능대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9788954789554 소월 필사, 도어즈, 김소월

5. 문학이론 적용 해석

  • 민족문학 관점: 식민지 현실 속 민족의 자각과 저항 의식을 드러냄
  • 포스트콜로니얼 이론: 빼앗긴 땅과 자유를 회복하려는 탈식민 담론
  • 생태비평 관점: 땅과 자연을 생명력과 공동체의 공간으로 인식
  • 현상학적 시각: 자유와 존엄은 내면의 감각으로 인식되는 본질

6. 오늘날의 의미

이 시는 오늘날에도 **자기 정체성과 삶의 기반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단순히 민족적 메시지를 넘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공간, 자유, 꿈의 실현**을 이야기합니다. 청년 세대에게는 **내 삶의 '보습 대일 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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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시 「향수」 전문, 해석과 문학이론 분석

1. 시 전문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해도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2. 시 전문 해석

「향수」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삼아, 정지용 특유의 이미지즘 기법을 통해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풍경을 생생하게 구현한 시다. 각 연은 고향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와 소리, 촉각,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반복되는 후렴구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는 회한과 그리움의 정서를 절정에 이르게 한다.

  • 1연: 유년 시절의 고향 풍경과 소리에 대한 구체적 회상. 실개천의 소리와 황소의 울음은 목가적 자연의 대표 이미지.
  • 2연: 가정과 가족, 특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 질화로와 짚베개는 전통 농경 문화의 상징.
  • 3연: 고향에서 자란 자아가 세상에 나아가며 경험한 상실감. 하늘빛과 이슬은 동경과 슬픔의 이미지.

3. 정지용의 삶과 연결하여 해석

정지용은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수학하며 서구 문학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의 시 세계는 전통적 정서와 근대적 기법이 결합된 양면성을 띤다. 「향수」는 실제 고향 옥천의 자연 풍경과 유년 시절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으로, 자전적 시로 볼 수 있다.

정지용은 후기에는 월북과 함께 문단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되었으나, 현재는 한국 현대 서정시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시는 개인적 감정을 통해 보편적 인간 정서를 담아내며, 「향수」는 그 대표적인 예다.

4. 시대적 배경과 연결지은 해석

  •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 하에서 조선인의 정체성과 문화가 위협받던 시기였다. 정지용은 고향과 전통, 자연을 통해 문화적 저항을 시도했다.
  • 「향수」는 직접적인 저항시가 아니지만, 고향과 농촌의 평화로운 이미지 재현을 통해 정체성 보존과 정신적 회귀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이 시는 근대화로부터 멀어진 '본질'을 그리워하며, 도시적 삶의 공허함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기도 하다.

5. 문학 이론을 통한 해석의 확장

  • 현상학적 접근: 시인의 감각적 체험이 그대로 시어에 담겨 있으며, 독자는 이를 통해 시적 자아의 내면에 접근할 수 있다.
  • 공간 개념 이론: 고향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닌, 시적 자아의 정체성이 형성된 정신적 공간이다.
  • 기억의 서사 이론: 시는 선형적 시간보다 회상의 방식으로 구성되며, 과거는 이상화되고 현재의 상실은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 문화연구 관점: 시에 나타난 농촌 이미지와 전통은 일제의 도시 근대화 정책에 대한 은근한 문화적 비판이기도 하다.

6. 리포트 작성 시 좋은 포인트

  • 형식미와 반복 구조: 자유시이면서도 전통적 운율과 후렴 구조를 통해 음악성과 정서를 강화함.
  • 이미지즘 기법: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고향의 정경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함.
  • 정지용 시인의 생애와 자전성: 유년기의 경험이 시의 정서와 주제에 깊이 연결되어 있음.
  • 시대와의 관계: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간접적인 민족 정서의 표출로 기능함.
  • 정체성과 회귀: 고향은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닌, 자아의 본질적 장소이자 회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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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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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for UKVI Academic 시험 후기 (2025년 10월 말 기준)

@ 강남 EDM 아이엘츠 시험장

 

강남 시험장에서 치른 아이엘츠 후기 공유합니다. 

제가 치른 시험은 UKVI for Academic인데요, 

영국 비자 신청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UKVI로 신청했고,

또 대학원 진학용으로 낼 거라 Academic으로 신청했습니다.

 

* 교재

공부는 캠브리지 19 Test1~3까지 풀어보고 감. 

영어 중상급자 분들은 (토익 800 후반 이상) 캠브리지 푸는 것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IELTS 19 Academic with Answers, Cambridge, 성안당

 

 

아이엘츠는 종류에 따라 활용 용도가 다 다르므로, 자신의 목적이 이민인지 취업인지, 비자인지, 대학 제출용인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본인에게 필요한 아이엘츠 시험을 신청하여야 합니다.

비자를 받기위한 UKVI아이엘츠는 일반 시험보다 시험료가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려 35만원.... ㅠㅠ 

그래서 한번에 목표 점수인 밴드 7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준비를 많이 못해 마음을 비운 채 시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근처 대기 장소

아이엘츠 강남 시험장은 '신분당선 강남역'과 가깝습니다. 접근이 편리하죠. 근처에 스타벅스 등 다양한 카페가 아침부터 운영하고 있으므로 일찍 도착하신 분들은 그 근처에서 대기 하고 아침식사 후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 시험장 대기장소

시험장은 건물 4층입니다. EDM유학원과 같은 건물입니다. 

4층에 도착하여 왼쪽 룸으로 이동하면 되고 가자마자 여권과 여권사본 확인이 있습니다. 소지품은 사물함에 보관할 수 있고, 대기실이 좁은 편이라 6~8명 정도의 인원이 작은 방에 모여 대기를 하게 됩니다.

시험 20분 전인 8시 40분부터(오전시험 기준), 신분 확인이 이어집니다. 여권&전원을 끈 휴대폰만 가지고 감독관에게 가서 확인을 받고 사물함 키와 휴대폰을 맡깁니다. 오른손 검지 지문을 채취하고, 의자에 앉아 신분확인용 사진을 찍습니다. (미소 없이 무표정으로 촬영 + 머리를 귀 뒤로 넘긴 채 안경을 벗고 촬영합니다. 모자 역시 당연히 금지입니다.)

이후 간단한 몸 수색(?).. 전자기기 확인 등이 이어지고, 이후 시험장에 입실하게 됩니다.

 

* 시험 (컴퓨터 시험 기준)

입실하면, 각자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기재된 종이를 나누어줍니다. 그걸 보고 로그인을 하고 대기합니다. 

이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안내 영상을 시청합니다. 안내영상을 시청할 때에는 재생을 클릭한 뒤 되도록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끝까지 보도록 합니다. 잘못 누르면 또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내 영상이 지나면 시험을 시작하는 버튼을 눌러 시험을 시작합니다. 

 

* Listening

LC는 30분 동안 진행되고 감독관이 메모용 종이를 나누어줍니다. (이 종이는 나중에 걷어갑니다)

연필 역시 입장 전 센터에서 제공하는 연필을 빌릴 수 있습니다.

막상 풀다보니, 종이에 메모할 시간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본 시험은 캠브리지 풀 때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때때로 같은 방 다른 시험자의 리스닝 소리가 헤드폰 너머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최대한 집중하도록 합니다. 

 

** Reading

리스닝이 끝나면 곧바로 RC가 이어집니다. RC는 60분동안 3지문을 풉니다. 

화면 위쪽에 시간을 잘 확인하며 풀면 되고, 집에서 풀때와 달리 시험장에서는 [왼쪽에 지문 - 오른쪽 문제] 이런 식으로 나와 있어서 지문과 문제를 대조하며 바로 풀 수 있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중간에 화살표 모양의 버튼도 있었는데, 추측컨대, 이 버튼을 누르면 왼쪽과 오른쪽 화면을 바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눌러보지는 않았음)

RC는 1,2지문은 생각보다 평이. 3지문이 의외로 복병이었습니다. 

 

***Writing

라이팅 역시 컴퓨터로 보니 편리했습니다. 타자로 바로 문장을 입력할 수 있고 내가 몇 단어를 썼는지도 바로 계산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문장을 복사하고 붙여넣기도 편리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컴퓨터 시험으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분들이 아니라면요. 

그리고 1번 문제보다 2번 문제의 채점 비중이 더 크니, 1번에만 매달리지 말고 2번에 더 집중하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시험지에서 직접 안내한 사항)

 

****Speaking

대망의 스피킹. 

근처 '에머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30분 전에 다시 시험장에 가서 대기했습니다.

스피킹 전에도 휴대폰과 여권을 제외한 소지품을 사물함에 맡기고 입장했으며, 또 한 번의 지문확인 + 사진촬영이 이어집니다. 

안내에 따라 방 앞에서 대기하면 방 안에서 native시험관이 들어오라고 말합니다. 

아이엘츠 시험이라 영국 분이 보실 줄 알았는데, 저는 미국 억양을 쓰는 시험관을 만났습니다. 친절하고 부드럽게 진행해주셨습니다. 

 

** 결과 (아이엘츠 성적발표 기간 )

결과는 1~5일 사이에 나온다고 했는데, 다음날 오후에 바로 나옴!!

결과는 overall 6.5 ....

내가 필요한 점수는 7인데 6.5가......흑.... 또 35만원 써야한다는 게 슬프네요....

 

역시 듣기가 좀 빡셌습니다. 쓰기는 준비가 부족했던것 같구요.

말하기도 파트2,3 준비가 전혀 안되어서 그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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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Hamilton 정보 정리

 
 

1. 작품 개요

‘Hamilton’은 Lin‑Manuel Miranda가 책·음악·가사를 맡고, Thomas Kail가 연출한 뮤지컬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Alexander Hamilton의 삶을 힙합·R&B·재즈 등 장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New York+3위키백과+3Playbill+3 2015년 뉴욕에서 데뷔한 이후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 및 전세계 투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키백과+2New York+2

2. 브로드웨이(뉴욕) 공연 정보

  • 장소: Richard Rodgers Theatre (뉴욕 맨해튼)에서 2015년 8월 6일 공식 개막했습니다. 위키백과+1
  • 주요 크리에이티브팀: 연출 Thomas Kail, 안무 Andy Blankenbuehler, 음악감독 Alex Lacamoire 등. Broadway.com+1
  • 현재 캐스트: 브로드웨이 공식 사이트에서 앙상블 및 스탠바이 포함 최신 캐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w York+1
  • 할인 및 좌석 팁: 브로드웨이 티켓은 인기작이라 미리 예약이 좋고, 리셀러와 비공식 티켓은 사기 위험이 있다는 공식 안내가 있습니다. New York

3.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 정보

  • 장소: Victoria Palace Theatre (런던 빅토리아 스트리트). 역사적 공연장으로서 1,500석 규모. 위키백과
  • 캐스트: 최근 2024-25 시즌 캐스트가 발표되었으며, 예컨대 Eliza Hamilton역 Bente Mulan, George Washington역 Jonathan Andrew Hume 등이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습니다. Theatretickets-London+1
  • 티켓 할인 & 복권(lottery): 런던 공연은 매주 티켓 복권 제도가 있어 £10 티켓 응모 가능성이 있습니다. New York+1 또한 공연 당일 ‘스탠딩’ 또는 미판매 좌석이 저가로 풀리는 경우가 있어 비용 절약 팁으로 꼽힙니다. Compare Theatre Tickets+1

4. 한국 공연 가능성 및 전망

한국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예컨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이 뮤지컬을 한국어 버전으로 도입하려는 논의가 있음을 다룬 기사도 있습니다. magazine+1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되었다는 발표는 없습니다. 작품의 대형 라이선스 및 캐스팅, 번역, 제작비 등이 상당한 부담인 만큼 국내 공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팬 입장에서는 라이선스 신청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거나, 관련 제작사(예: EMK Musical Company 등)를 통해 소식을 주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MK 뮤지컬+1

5. 마무리

뮤지컬 ‘Hamilton’은 역사와 혁신을 결합한 무대로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양쪽에서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언젠가 공식 내한 혹은 한국어 버전 공연이 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그 날을 대비한다면 지금 런던이나 뉴욕 공연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티켓 할인 옵션, 복권 참여, 당일 좌석 체크 등도 참고하시면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공연 소식이 발표되면 함께 체크해 드릴 수 있으니, 원하신다면 한국 내 동향도 함께 모니터링해 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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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석: 절제된 슬픔의 미학

표면적 의미

이별을 맞이한 화자가 떠나는 임에게 진달래꽃을 뿌리며 보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라는 표현으로 시작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깊은 사랑과 슬픔을 담고 있습니다.

심층적 의미

역설의 미학: "역겨워"라는 강한 부정어를 사용하면서도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꽃을 뿌리오리다"라는 극진한 배려를 보여 화자의 내면 깊은 곳의 슬픔을 드러냅니다.

절제와 체념: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는 표현은 슬픔을 극도로 억누르는 한국적 정서를 잘 보여줍니다. 울지 않겠다는 다짐은 역으로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만큼 슬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달래꽃의 상징: 진달래는 봄에 피는 꽃으로, 순수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합니다. 동시에 꽃을 "뿌린다"는 행위는 자신의 사랑을 내어주는 희생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시대적 배경과 김소월의 개인사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 (1920년대)

이 시는 1922년 발표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남녀 간의 이별을 넘어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슬픔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 민족의 한: 떠나보내야 하는 '임'은 빼앗긴 나라, 잃어버린 자유로 읽힐 수 있습니다
  • 절제된 저항: 직접적인 저항보다는 한(恨)의 정서로 슬픔을 승화시키는 한국인의 정서

김소월의 개인사

김소월(1902-1934)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불행한 가정사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불우한 결혼생활: 중매결혼 후 가정불화로 고통받았습니다
  • 좌절된 문학적 꿈: 경제적 어려움으로 동경 유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 비극적 죽음: 32세의 젊은 나이에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개인적 불행은 그의 시에 깊은 슬픔과 체념의 정서로 녹아들었습니다.


현대적 의미: 왜 지금도 읽히는가

1. 보편적 이별의 정서

누구나 겪는 이별의 순간, 상처받지 않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은 시대를 초월합니다. SNS 시대에도 "괜찮은 척"하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2. 한국적 정서의 정수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는 태도는 현대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정서입니다. "진달래꽃"은 이러한 한(恨)의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3. K-감성의 원형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드라마, K-문학의 섬세한 감정 표현의 뿌리가 바로 이런 작품에 있습니다.


수능 연계 포인트 & 출제 경향

핵심 출제 포인트

1. 표현상 특징

  • 역설법: "역겨워" vs "고이 보내드리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다"
  • 반복법: 1연과 4연의 수미상관 구조
  • 3음보 율격: 전통적인 민요 가락의 리듬감
  • 영탄법: "-오리다", "-옵소서" 등의 감정 표현

2. 시어의 의미

  • "역겨워": 표면적 혐오가 아닌 슬픔의 역설적 표현
  • "진달래꽃": 순수한 사랑, 희생, 헌신의 상징
  • "즈려밟고": 화자의 사랑을 밟고 가라는 비애감
  • "영변 약산": 구체적 지명으로 현실감 부여

3. 화자의 태도

  • 체념적 태도: 이별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자세
  • 절제된 정서: 슬픔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지
  • 헌신적 사랑: 상대방을 위한 희생적 태도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

유형 1: 표현법 찾기

  • "이 시에서 사용된 표현법을 모두 고르시오" → 역설법, 반복법, 영탄법

유형 2: 시어의 의미 파악

  • "진달래꽃의 상징적 의미는?" → 화자의 순수한 사랑과 헌신

유형 3: 화자의 정서 이해

  • "1연과 4연의 반복을 통해 드러나는 효과는?" → 체념적 정서의 강조

유형 4: 비교 감상

  • 다른 이별시와 비교하여 특징 파악하기

실전 기출 사례 분석

2019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출제 방식: 김소월의 다른 작품과 함께 제시되어 공통점 찾기

  • 정답 키워드: 민요적 율격, 이별의 정서, 절제된 표현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출제 방식: 현대시와 고전시가 비교 문제

  • 정답 키워드: 체념적 태도, 수미상관, 상징적 소재(진달래꽃)

평가원 출제 경향

  • 단독 출제보다는 다른 작품과의 비교 감상 형태가 많음
  • 표현상 특징(역설법, 반복법)과 화자의 태도 파악 문제 빈출
  • 시어의 함축적 의미 묻는 문제 지속적 출제

시험 대비 암기 포인트

반드시 외울 것

3·3·2조 3음보 율격 - 민요적 리듬
수미상관 구조 - 1연과 4연 반복
역설법 - 표면적 의미와 이면적 의미의 대립
진달래꽃 - 헌신적 사랑의 상징
체념적 화자 - 이별을 받아들이는 태도

서술형 대비 핵심 문장

"화자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슬픔을 절제하면서도 임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체념적 정서를 강조한다."


마치며

"진달래꽃"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시험을 위해 외우는 것을 넘어, 이 시가 담고 있는 절제된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서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슬픔, 하지만 그 슬픔조차 상대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이 바로 김소월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김소월 #진달래꽃 #현대시 #수능국어 #문학작품분석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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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소설 「날개」 해석과 분석 – 자아를 향한 날갯짓


1. 작품 개요

  • 작품명: 날개
  • 작가: 이상 (본명 김해경, 1910~1937)
  • 장르: 모더니즘 단편소설
  • 발표 시기: 1936년 《조광》에 발표
  • 주제: 자아 정체성의 혼란, 무기력한 개인, 탈출과 해방 욕망

2. 줄거리 요약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름조차 없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한 방 안에서 아내의 시선과 지시 속에 살아가는 인물로,
밖으로 나가는 것도, 돈을 쓰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혼자 외출을 하고, 다방에 들르고, 경성의 거리 곳곳을 떠돕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날개를 달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현대어 전문 해석 (발췌 요약)

“나는 내 아내가 나를 데리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늘도 수면제를 먹고 자야 했다.
하지만 문득 외출하게 되었고, 거리 위를 걷는다.
갑자기 나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날개를 달고 싶다.”

📌 이 소설은 산문 형태이지만, 시처럼 상징과 심상이 강하게 작용하는 작품입니다.


4. 핵심 상징 해설

상징 요소의미 해석
억압된 공간, 주인공의 내면 또는 사회적 감금
아내 감시자 혹은 억제 장치. 혹은 일제 사회의 은유
외출 억압에서의 일시적 탈출, 자아 찾기의 시작
다방, 거리 낯선 자극, 무질서한 현실 세계
날개 해방, 비상, 자유에 대한 욕망

5. 시대적 배경과 관련성

🕰️ 1930년대 조선 – 일제강점기 후반

  • 식민지로서 정치적 억압이 극심하고
  •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인의 소외와 혼란이 나타났습니다.
  • 특히 지식인 계층은 이중적 삶을 살아야 했죠
    (겉으론 식민 통치에 순응하는 척하면서, 속으론 불만과 자괴감을 품은 삶)

📌 「날개」의 주인공은 이러한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 분열을 잘 보여주는 인물로 해석됩니다.


6. 이상의 개인사와 연결

✍️ 이상은 누구인가?

  • 본명 김해경, 조선총독부 건축기사로 일하다 문학으로 전향
  • 폐결핵, 정신적 불안정, 극심한 빈곤을 겪음
  • 연인 금홍(실존 인물)과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도 다수
  •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27세에 도쿄에서 요절

💡 「날개」 속 주인공 = 이상 자신?

  • 건축기사 경력 → 주인공이 구조물과 공간을 민감하게 인식
  • 아내의 감시 → 연인과의 관계에서 느낀 의존성과 소외감
  • 해방과 날개 → 문학을 통한 자아 해방 욕구
  • 많은 평론가들이 「날개」를 이상의 자전적 소설로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7. 주제와 의미 정리

핵심 주제내용
자아의 분열 나와 타인의 경계가 불분명한 혼란 상태
내면의 억압 감시받는 존재로서의 무기력한 자아
탈출과 자유의 갈망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본능적 욕망
현대인의 고립 도시 속 개인의 정체성 상실과 고독

8. 마무리: 왜 지금도 「날개」인가?

  •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삶의 주체가 아니라 수동적인 객체처럼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 이상은 1930년대에 이미, 현대인의 무기력과 불안을 예리하게 꿰뚫었습니다.
  • 그래서 「날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학이며,
    **‘나는 날개를 달고 싶다’**는 말은 지금 우리에게도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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