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부스타일
어렸을 적에는 정말 애기피부. 모공도 잘 없을 정도였고 피부가 굉장히 좋았다. 피부는 얇고 추울 때 홍조가 생기는 스타일. 이 때 내 피부가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야 했다.
주사피부염 발생 : 2019년 여름?
사실 시기가 명확이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려서 2019년이었는지, 2020년이었는지 처음이 잘 기억이 안 날 뿐이다. 그냥 어느 여름 날이었고, 나는 그 때 고시원이라는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살고 있었고 밤에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렸는데 어느날 일어나보니 얼굴이 가려웠다. 아, 이건 큰일났다 싶어서 바로 피부과에 갔는데 그때 '주사(장미진)'이라는 병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원인에 대해 명확이 설명하지 않는 것이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처음에는 어떻게 의사가 병의 원인을 진단하지 못하지 싶었는데, 원래 주사라는 것이 그런 거란 걸 그 땐 몰랐다. 주사란 여러가지 유전적, 환경적, 개인적 요소가 쌓이고 쌓여 어느날 발병되는데 운좋으면 괜찮아졌다가 또 다시 재발되기도 하고 명확한 원인을 찾기힘들기로 유명하다. 그러니 그저 약물치료와 레이저로 그 때 그 때의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생활습관 관리로 '관리'를 하는 게 다인 것이다. 그리고 언제 또 발생할 지 모르는 주사피부염을 피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나는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연고(엘리델)와 함께 '엑셀브이'라는 레이저를 5회 받기로 했다. 그 당시 60만원 돈을 내고 받았다. 근데 레이저를 받고 나니 피부가 굉장히 호전되었다. 물론 예전에 애기피부라는 소리를 들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붉은기가 많이 가라앉고 다시 피부가 깨끗해졌다. 문제는 레이저 치료기간이 끝난 후였다. 무슨 때만 되면 재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엑셀브이를 한 회차 더 받았다. 그렇게 엑셀브이 레이저를 5회씩 3회차 정도 받았던 것 같다. 주사피부염이 심해진다 싶으면 피부과 가서 레이저를 받곤 했다.
주사피부염 치료2기 : 2022년 봄
그렇게 엑셀브이를 받으며 버티다가, 계속 만성적으로 주사피부염이 발생하는 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체계적으로 치료를 해봐야 겠다 싶었다. 그래서 피부과를 바꾸고 다른 치료법이 있나 찾아보았다. 이전 피부과도 피부과 전문의 샘이라 좋았지만 슈링크나 인모드 같은 미용레이저에도 관심이 생겨서 병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강남에 한 피부과에 가게 되었다. 두번 째 피부과에서는 내 얘기를 듣더니 약물치료와 연고로 심한 증상을 완화하며, 피부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으로 LDM을 추천해주셨다. 10회에 100만원 꼴이었고, 중간에 경과를 보면서 서비스로 브이빔도 한번 넣어주셨나? 그랬던 것 같다.
LDM 1회차 : LDM을 통해 관리를 했다. 아무래도 피부과에 가서 관리를 하니, 관리한 날과 그 이후 이틀 정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날은 하루만에 원상복귀 되기도 하고, LDM은 관리차원이라 그런지 엑셀브이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그래도 어차피 만성이 된 거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LDM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떡볶이, 매운음식, 술, 커피 등을 끊지 못하고 피부는 좋았다 안좋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미 몇년 간 주사에 시달린 피부탄력은 많이 안좋아지고 모공도 예전보다 커진 상태였다.
LDM 2회차 : 야심차게 LDM 이용권을 다시 끊고 지속적으로 치료했다. 때론 약도 먹고 엘리델 크림도 때때로 발랐지만 좋아졌다 안좋아지기를 반복하면서 호전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의사선생님이 '보톡스를 통한 치료'를 추천해주셨다. 주사피부염 치료를 위해 '보톡스'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렇게 눈가와 볼이 보톡스를 맞았고 주사피부염을 위해 내 생에 첫 보톡스를 맞게 되었다. 그리고 보톡스를 맞고 나서는 꽤 호전되는 효과가 있었다. 물론 예전 피부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보톡스와 주사피부염 치료의 상관관계를 조금은 경험했다.
LDM 3회차 : 세번 째 이용권까지 끊으며 장기적으로 치료하게 되니, 의사샘 개인면담을 해야할 정도로 의사샘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셨다. 개인면담을 통해 식습관이나 주사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체크하셨고 보톡스랑, 내가 원했던 인모드 레이저 등도 서비스로 넣어주셨다. 그리고 이 때 엘리델 크림을 수란트라로 바꿔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썼던 것 같다. ㅠㅠㅠ 하. 나도 이렇게 오래 치료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주사가 점점 심해져서 나도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이런 개인면담 후로 술과 커피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술과 커피를 줄이니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아니.... 결국 알콜과 커피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인가. 내가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니고(기껏해야 일주일 2~3번, 맥주 1~2캔정도) 커피도 하루에 한잔 정도 라떼나 바닐라 라떼, 아아를 사먹는 게 다였는데 이게 나한테는 큰 부담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이걸 완전 끊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왔고, LDM 3회차로 끊어놓았던 이용권은 4~5회정도 받다가 쥐젖제거 레이저+인모드 포마 모드로 바꿔서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도 주사가 완전히 치료되지는 않는 상태다. 확실히 술, 커피를 줄였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차이가 나는 것 같고 스트레스와 수면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나의 주사피부염 치료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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