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봐 빌어도 좋고, 솔체 작.
네이버 시리즈 로판의 레전드 작품 중 내가 꼽은 1순위는 단연 울빌. 울어봐 빌어도 좋고이다.
천한 고아 출신 평민 레일라 르웰린과 지체높은 헤르하르트 가문의 공작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의 금단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갈수록 점점 피폐물이 되어가며... 오만한 남주가 구르기를 바라다가 나중에는 독자들이 구르게 된다는 마성의 소설.
줄거리
고아인 레일라는 부모를 잃고 친척집을 떠돌다가 국경을 넘어 베르크에 사는 먼 친척 빌 레머에게 맡겨진다. 빌 레머는 헤르하르트가의 아르비스 영지에서 일하는 정원사로 거친 성격의 소유자. 하지만 레일라를 내치지 못하고 딸처럼 기르기 시작한다.
새와 자연에 관심이 많고 누구보다 아르비스의 숲을 사랑하는 레일라는 무럭무럭 자라 18살이 된다. 그러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 중에 아르비스에 돌아온 공작과 마주치는데...! 그 때부터 레일라의 평온했던 일상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금단의 사랑에서 비롯된 피폐물을 좋아하는 분들.
고고한 개OO 남주의 개과천선(?) 과정을 느끼고 싶은 분들.
(사실, 솔체님의 다른 작품들 남주에 비하면 마티어스는 완전 순정남이긴 하다)
유려한 필력으로 영화같은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
웹툰
2023년 9월부터 연재된 <울빌> 웹툰도 가히 대박작이다.
많은 레전드 작품들이 웹툰화 과정에서 원작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그림체로 폭망해버린 사태들과는 다르게, 울빌은 연재 시작과 함께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못생긴 얼굴을 아예 못그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 작가님이 매 컷마다 거의 표지급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며 엄청난 퀄리티를 선사했으나! 지금은 휴재중. 비축을 넉넉히 쌓아놓고 하반기에 돌아오신다고 함.
(작가님 빨리 돌아와주세요...)
<울빌> 보고 <바스티안> <문제적 왕자님>까지 다 돌고, 울빌 재탕하게 됨. 강압적 관계에 대한 장면들 때문에 독자들의 원성이 있기도 하지만 솔체 작가님의 필력이 스토리를 멱살잡고 끌고 가는...,,, 마성의 필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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